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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承晩(이승만)은 12월 13일 오후 2시20분에 서울중앙방송국 마이크를 통하여 ‘자유’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요지의 강연을 하였다.
“우리는 과거 40년간 왜적의 압박에서 노예생활을 해 오다가 이번에 해방되어 단번에 자유를 가지게 되었다.
이 자유는 귀중히 써야 될 것이다. 법 없는 사회에는 자유가 있을 수 없다. 자유를 귀중히 아는 국민은 법을 준수한다.
자기의 자유만 알고 남의 자유를 모르는 것은 무도리한 것이고 그런 것은 진정한 자유의 적이다.
가령 어떤 수백명이 집합한 중에서 각인이 자기의 자유만을 알고 주장하면 거기에는 반드시 충돌이 생겨 그 집회는 아무 일도
못하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헌병이나 경찰의 출동을 보게되어 아무 일도 못하고 산회하게 될 것이다.
上等(상등)의 자유를 아는 국민이면 자기의 직책을 지킬 것이며 자기의 책임은 뭣보담도 귀중히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진실한 자유를 모르는 국민은 노예의 지위를 면치 못할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3천만동포자매제군! 자유의 정신을 가지고 이 훌륭한 자유를 유지해 나가도록 힘을 씁시다.
진실한 자유의 국민은 자기의 동포를 사랑하고 자기의 직책을 지키는데 생명도 주저하지 않고 법률을 잘 지킨다.
법을 범할 때에는 금하지 않으면 국가가 존립하고 동포가 살아나갈 수 없다.”
출처: 한국사 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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