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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진열장/Fact 모음

119 갑질 김문수 '도지삽니다' 사건의 진실에 대한 고찰?

by JiNan's 2019.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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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www.nocutnews.co.kr/news/4232397



김문수 하면 흔히 '도지사라는 새끼가 한자리 해먹었답시고 긴급전화로 전화걸어서 

바쁜 119 공무원들 발목잡은 나쁜새끼' 라는 인식이 있지?

저 당시 대부분 그냥 기득권 우파의 갑질인줄 알았을 텐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라. 지금부터 그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설명하려 한다.


김문수가 경기도지사시절이었던 09년에 경기도에서 사망사건이 하나 발생함.

겨울에 할아버지 한분이 집에 가는 길을 잊어버려서 남양주 소방서에 전화했는데, 

그 구조 요청을 취객의 술주정으로 간주한 상황실 근무자 때문에 

결국 길거리에서 동사하시게 됨 

그것도 119상황실에서 두번이나 쌩깜.


상황실 근무자는 장난전화 여부를 임의로 결정할 수 없는데, 이 금기를 그냥 깨버린거임.

김문수가 소방서에 저런 전화를 건건 한 사망사고 때문이었음.


대한민국의 모든 군대는 국방부에서, 

모든 경찰은 경찰청에서 관리하지만, 

유독 119만은 각 소방서가 소방방재청이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돼있음.


행정의 효율성을 떠나서 김문수는 당시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 소방시스템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었음.


저 사건으로 경기도는 관할 소방서에 상황접수요령을 존나게 교육함.

그리고 사건발생 2년 후인 2011년, 

김문수는 그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도 하고 

암환자 이송체계도 확인할겸 그 할아버지의 전화를 쌩깠던 남양주소방서에 전화를 걺.


매뉴얼에 의하면 상황실 근무자는 사고접수가 들어오면 관등성명을 대야 하는데, 

메뉴얼 쌩까고 '여보세요' 라고 한거.


김문수는 매뉴얼대로 소방관이 관등성명을 댈 때까지 

'내가 당신들의 상관인 경기도지사다' 라는걸 계속 어필하는데 소방관이 전화를 끊어버림.


2년 전에 상황실에서 신고접수를 개판으로 해서 사람이 죽었고, 

그래서 상황접수요령을 존나게 교육했는데, 

그 때 그 일이 그 소방서에서 또다시 일어날뻔 한거임.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도지삽니다' 사건이다.


이걸 군대로 비교하자면,

군기 개판인 휘하부대를 빡친 지휘관이 대대적으로 쪼았는데,

불시검열에서 또 개판인게 드러났는데 

뜬금없이 그 지휘관이 갑질했다고 까이는거랑 같은 상황임.


김문수가 좀 막힌 감이 없진 않지만,

매뉴얼에는 신고접수를 받으면 관등성명을 대게 돼 있으니 

김문수는 계속 관등성명을 대길 기다렸을테지.

근데 '내가 도지사인걸 어필했으니 너희들은 알아서 메뉴얼대로 관등성명을 댈지어다' 라고 할게 아니라, 

도지사임을 밝힌 즉시 소방관들에게 '늬들 메뉴얼에 의해서 관등성명을 대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 고 지적했어도 

김문수의 해명은 좀 더 잘 먹혔을거임.




간단히 세줄로 요약하면...

1. 경기도 남양주 소방서가 사건접수 개판으로 해서 사망사고 발생.

2. 그래서 김문수는 도지사로서 사건접수요령을 재교육한 후, 2년 후에 그 소방서로 전화했는데 사건접수가 또 개판.

3. 근데 여론은 김문수가 소방관한테 갑질떤 사건으로 알려짐.




출처: 119 갑질 김문수 '도지삽니다' 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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