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光州市民(광주시민) 여러분! 내가 우리나라의 대통령 최규하올시다.
바로 두달전인 3월 20일경에 이 고장을 방문하여 光州市民(광주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근년도 연두순시를 가졌던 것이 바로 엊그저께 일 같습니다. 그동안 이 사태로 인해서 희생을 당하신 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가족의 슬픔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또 절대다수의 光州市民(광주시민) 여러분들은 치안부재 상황 속에서 나날을 불안속에서 보내고 계시고 또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이루 말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원인이야 어쨌든 이러한 사태가 계속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이것이 오래 계속되면 누가 잘잘못이라는 것을 따질 겨를도 없이 우리 大韓民國(대한민국)의 국가안위에 관계되는 중대사태가 될 위험성마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떠한 문제 때문에 일시적인 감정이나 또는 흥분으로 말미암아 난동에 가담한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그 결과가 어떠한 것이 될지 이성을 되찾고 냉정히 다시 한번 생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문제가 있다면 대결을 통해서가 아니라 서로 대화를 통해서 해결을 해야 될 것입니다.
지금 여러 가지 어려운 세계정세 속에서 그리고 국제경제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합심협력해서 일을 해나가도 국가적인 난국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우려되는 판국에 우리 민족들끼리 서로 대결을 한데서야 어찌 문화국민이라고 하겠습니까?
우리가 항상 잊어서는 안 될 일은 이러한 우리의 대결상황을 북한공산집단이 악용하고자 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알아두어야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냉정과 이성을 되찾고 일시적인 激興(격흥: 격렬한 흥분) 의해서 총기를 들고 다니는 청소년 여러분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총기를 반환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 형제, 자매들을 안심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치안을 회복하는데 협력해야 될 것입니다. 정부는 현재 모든 준비를 다하고 그동안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피해를 최대한 복구와 구호를 할 것을 준비하고 있는 中(중)입니다.
일시적인 흥분과 감정에 의해서 잘못된 일이 있더라도 政府(정부)는 최대의 관용을 베풀고 불문에 붙일 것을 말씀드려 두고져 합니다.
지금 政府(정부)와 全 國民(전 국민)은 光州 市民(광주시민) 여러분들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여러분들의 苦生(고생)을 덜어 드리기 위해 도움이 되고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治安(치안)이 잡히지 않는 이 마당에 준비하고 있는 식량, 의류, 의약 기타 의료식품들을 전달할 길이 없습니다.
아무쪼록 治安(치안)이 조속히 회복됨으로서 지나간 일을 잊고 복구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어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光州 市民(광주 시민) 여러분! 여러분들은 사태의 심각성과 이러한 상황이 장기간 계속될 때 이것이 國家(국가)의 안위와 직결된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시고 냉정과 이성을 되찾아서 이 불행한 事態(사태)를 수습해 나가도록 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1980년 5월 25일 전교사를 방문하신 대통령 각하의 라디오 방송 내용 -
처음에는 광주시민들과 직접 접촉하여 낭독하실 계획이였으나
매우 위험하다는 참모들의 적극적인 만류로 라디오 방송으로 대체된 호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호소문을 발표하시고 최규하 대통령께서는 많은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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