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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으로 보는 조선 세조의 카리스마

by JiNan's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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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에서의 수양 대군(세조) 등장씬

세조는 계유 정난으로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자신을 따른 공신들과 함께 잔치를 베풀었지.

세조는 기분이 좋아서 취해 있는 듯 했는데,
이때 이계전이 나와서 세조한테 조용히 말해.

"오늘 성상(임금을 높이 부르는 말, 세조)께서 많이 취하신 듯 한데 그만 하고 들어가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성상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나의 몸가짐은 내 마음대로 하는데, 네가 어찌 나를 가르치려고 하느냐?"

그리고 곧바로 주변에 있는 호위 무사에게 명하여
이계전의 머리채를 잡고 뜰에 내려가서 곤장을 치라고 명해.

갑자기 난데없이 날벼락 맞은 이계전은 무슨 죄임?

세조는 미안했는지 이계전을 다시 자기 앞으로 오게 해서 말해.
​"내가 너를 사랑하기를 비할 바가 없었는데, 너는 어찌하여 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느냐?"

이계전은 즉각 머리를 땅에 대어 사죄하고 목을 놓아 통곡해.

그리고 세조는 자리에서 일어나 왼손으로 이계전의 손을 잡고
자신이 직접 술을 따라 권했는데,
이계전은 황공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지.

"우리는 옛날의 동료이지 않느냐? 같이 서서 술을 마시는게 어찌 의리에 해롭겠느냐?
내가 너에게 생각하지 못할 욕을 주었으니,
또한 너에게 생각하지 못할 은전(임금의 은혜)을 베풀 것이다.

내가 너에게는 어떤 사람인가?"

"옛 동관(同官 : 같은 등급으로 일한 벼슬아치)이십니다."

세조는 그 자리에서 호탕하게 크게 웃고
장난삼아 주변에 있는 신하로 하여금 주먹으로 이계전을 때리게 해.

이 장면을 지켜보던 세조의 킹메이커 신숙주도 웃으면서 말하기를,

"내가 만약 주먹으로 이계전을 때렸다면, 이계전이 기절해서
명의(뛰어난 의원)들도 어찌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조는 자신을 따르던 신하들과 술자리를 열었고,
이런 유쾌한(?) 방식으로 신하들의 충성심을 확인하고 군신 간의 결속을 다졌지.

또 술자리에서 신숙주가 세조의 몸을 쎄게 꼬집은건 다 아는 이야기일거 같으니 생략.

한번은 술자리에서 이런 일도 있었다네.
술에 취한 정인지(집현전 대제학으로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라는 신하가

정인지가
"임마, 야!"

"나?"

"그래, 너. 임마 난 너가 하는 것(나라 운영?)처럼 안해. ㅋㅋ"

"술 쳐먹었더니 이 새끼가 돌았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위에서 본 우리의 이계전이 정인지를 베어 죽일 것을 상소하지만,
세조는 그냥 넘겼어.

한편 세조가 왕이 되기 전,
우리의 킹세종 대왕이 살아 있었을 무렵엔 '수양 대군'으로 불렸는데,
세종은 조선에 복종한 여진 추장과 수양 대군, 그리고 왕실 종친과 여러 왕자들,
고위 관료들과 함께 사냥에 나갔어.

오잉?? 그런데 흰 사슴이 있는거 아니겠어.
종친과 군사들은 모두 흰 사슴만 바라보고 있는데, 아무도 잡을려고 하지 않는거야.
이때 수양 대군(훗날 세조)이 주변의 정부 관리들을 보며 말하기를...

"비록 백 사람이 저 흰 사슴을 얻으려 해도 반드시 내 손에 죽을 것이니 너희들은 다만 보고만 있거라."

그리고 세조가 활을 쏘아 흰 사슴을 죽였어.
그런데 이 사냥 훈련의 목적은 사실 군사들의 훈련이 일차적인 목표야.
그런데 태조 할아버지가 살아서 돌아오셨는지 아무튼 놀라운 활솜씨를 자랑하던 수양 대군이 짐승을 다 잡으니깐
문제가 되었어.

병조(국방부)의 관료와 장수들은 바로 킹세종에게 고자질해버려.

병조(兵曹 : 오늘날 국방부)와 삼군(三軍)의 장수들이 세종 대왕께 일제히 아뢰기를,

"수양 대군께서 말에 채찍을 가하여 혼자 짐승을 다 죽이니,
결국 이 짐승들이 대군 손에 다 죽어 버릴 것입니다.
이는 군사들을 훈련하는 목적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한편 수양 대군의 뛰어난 무술 솜씨를 보고
세종을 따라 사냥에 나섰던 조선에 복종한 여진 추장들은 감탄했어.

세종 대왕의 사냥 행차에 참여했던 여진 추장 동나송개가 꿇어앉아 말하기를,

"참으로 우리의 나연(지도자)이십니다.
우리 땅(여진 땅)에 계셨더라면,
진실로 '바투'이었을 것입니다!"

유럽 원정에 나선 몽골 제국의 지휘관 '바투'

수양 대군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네가 일찍이 나를 알았는가?"

여진 추장 동나송개가 말하기를,
"우리 지방 사람들 누가 이를 모르겠습니까?"

이때 북방 여진족들이 수양대군을 칭찬하여 이르기를,
"수양 대군은 대호(大虎 : 큰 호랑이)다."

한편 어느 날 세종 대왕은 두 개의 활을 수양 대군에게 내렸는데,
사실 활은 좋지 않았어.

그런데도 수양 대군이 활을 쏘는 족족 잘 나가는게 아니겠노?

광평대군(세종 대왕의 5번째 아들)이 말하기를...
"형님, 형님의 활은 좋지 않은데 화살은 어찌하여 이와 같이 빠릅니까?"

수양대군(세종 대왕의 2번째 아들)은 다음과 같이 말해.

"잘 쓰는 자는 붓을 가리지 않고,
잘 부는 자는 피리를 가리지 않으며,
잘 가르치는 자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 법이고,
군자(君子)는 인(仁)을 행함에 있어 땅을 가리지 않으며,
지사(志士)는 의(義)를 행함에 있어 때를 가리지 않는 법이다."

엥?
이거 완전 대깨문 문빠 좌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네. ㅋ
환경탓 하지 말고 열심히 수양에 정진하라 이 말인가?

"우리 형님 멋쟁이."

사실 세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수양대군이 무예도 출중하지만,
책도 즐겨 읽기 좋아하고 아버지 세종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글쟁이였지.

오늘날로 따지면 운동도 잘하고 몸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엄친아 인거지...

세조의 필체
(세조는 자신의 형인 문종 대왕을 도와 여러 군사 병법서를 편찬하는 데 일조함.)

한편 세종이 죽고 나서 첫째 아들인 이향이 문종이 되는데,
문종은 잘 생겨서 중국 사신들도 탐냈고,
또 예의와 법도가 뛰어나서 중국 사신들이 사랑했다고 실록에 나와.

뭐 우리에게는 병약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세종 말년에 문종이 정사를 대부분 처리했을 정도로 의욕적이었지.

그런데 문종에게는 한가지 취미가 있었으니...

웹툰 조선왕조실톡 참고

좆나 심각한 밀덕후였어.
병약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군사 병기에 관심이 많았고,
신기전 등 여러 화차와 대형 화기 등을 만들었어.

할아버지인 태종(이방원) 때 만들었던 화약 특수군 1만여 명의 대우 향상은 물론,
20만이 넘는 조선군의 군율과 진법, 대형 등 군사 체제를 정비하는 데 일조해.

그리고 자신의 동생 수양 대군과 함께 병법서도 만들지.

그런데 신하들은 이런 문종의 밀덕짓을 좋게 봐주지 않았나봐.

"군왕은 첫째도 공부, 둘째도 공부, 셋째도 공부이어야 합니다!
그만 밀덕짓은 그만두시고 공부하십쇼, 공부!"

"ㅆㅂ 다음 강연(조선 시대 왕과 신하의 토론)에는
군사 관련해서 주제 정하면 안돼??"

"어찌 성상께서는 한 나라의 군왕이시면서
흉악한 무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옵니까?"

이런 문종의 마음을 동생 수양 대군이 위로해줘.

"성상(임금을 높이 부르는 말)의 마음을 모두 이해합니다.
성상의 지혜와 재주는 제갈공명을 뛰어넘고,
군대를 부리는 일은 중국의 백기, 위청과 곽거병을 뛰어넘습니다."

* 백기 : 조나라 군대 40만 명 생매장
* 위청과 곽거병 : 한나라 장수로서 흉노 정벌의 위업을 세움

"역시 수양 밖에 없다. ㅠ..."
그러나 병약한 문종은 일찍 죽고, 문종의 아들이 즉위(단종).

수양은 단종을 권좌에서 민주화 시키고 자신이 왕권 찬탈.
마지막 일화로는.

누르하치가 지휘했던 '건주' 여진 세력이 조선 전기에도 있었는데,
조선과 건주위와의 충돌이 있었어.

조선의 파저강 토벌(세종 시절)

"야, 조선아. 지금 변방에서 건주 새끼들 날뛰는데, 이만주 토벌할려고 하거든?
네들도 와서 도와줘라."

"오케이~"

세조는 1만의 군대를 만주 땅으로 파견해서 건주위 본영을 공격해.

명나라는 5만의 대군을 동원했음에도 이만주를 잡지 못했는데,
호옹이? 조선군이 올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만주는 그대로 막사에 있었던게 아니노.
바로 조선군이 운좋게 이만주 발견해서 그대로 ㅁㅈㅎ 피떡갈비 만들어버린다.

만주와 아들 이고납합, 이타비랄 등 286명의 여진족이 조선군에게 참수되었고,
여진족 건주위 본영을 불태워버리고 말과 소를 약탈해버려.
조선군은 큰 피해없이 개선하지.

승전의 기념으로 술자리도 베풀어졌고,
의정부와 고위 신료들은 세조에게 온갖 위대했던 중국 역사 속 황제와 장수들의 명칭을 다 붙여주면서
후빨하는 데 바뻤고...
후일 토벌군을 이끌었던 장수와 함께 세조는 사냥에 나서지.

"그대가 건주 오랑캐를 정벌할 때 나무를 쪼개서 글을 썼다는게,
그게 ㄹㅇㅍㅌ 인가?"

우의정 강순이 아뢰기를,

"예, 성상 전하. ㄹㅇㅍㅌ 입니다.
조선 대장 강순이 정예병 1만을 거느리고
건주 오랑캐를 공격했다고 썼나이다."

"오랑캐를 공격한다는 글자는 통쾌하지 못하니,
'멸망'한다는 글자가 가장 좋았을 것이다."

라고 말을 내뱉고 바로 활을 쏘아 호랑이 ㅁㅈㅎ.

이 당시 조선인은 200년 후에 자신들이 탈탈 ㅁㅈㅎ 시켜버린
건주 여진족에게 오히려 털릴걸 예상이나 했었을까.

뭐 아무튼 게이들 재미없는 글 잘 봤노?
이상 조선왕조실록에서 발췌한 세조 관련 이야기들이야.

세조는 호탕한 기상으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고,
또 그로 인해 세조를 따르는 무사와 그런 집단들이 많았어.
그리고 실록에 의거하면 술자리를 통해 군신 간의 충성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고,
술자리를 그런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지.

하지만 세조 빽을 믿고 서울과 지방에서 패악짓을 저지르는 미친놈들도 있었어.
사람을 죽이거나 재물을 약탈, 또한 남의 부인을 빼앗는 권신들도 있었지.

그리고 군사적으로는 여진족을 ㅁㅈㅎ 시켜 변방을 안정시키고
5위 체제의 근간을 마련했다고 평가받지만,
조선의 창기병을 축소하고 직업 군인이자 정예군인 갑사의 규모를 쇠퇴했다는 측면에서
군사적인 비판을 받기도 해.
시간이 나면 조선 전기 군사력의 발전 과정과 쇠퇴 요인에 대해서 써볼게.

오늘은 가볍게 써봤다. 좋은 시간 보내라. ㅂ

<참고 자료>

- 조선왕조실록
- 네이버 웹툰, 조선왕조실톡 <그림 자료 참고, 신기전>

 

 

 

출처: [역사 / 사진 스압] 실록으로 보는 조선 세조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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