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진열장/여러정보들 집합소

창씨개명 - 조선식 이름을 계속 사용한 사람들...

by JiNan's 2021. 7. 3.
반응형

- 선요약 -
1. 창씨개명은 조선식 姓(Clan Name)에서 일본식 氏(Family Name)를 만드는 것
2. 氏란 가家 제도의 호칭. 창씨개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지와 조선의 호적제도-가족제도를 동일하게 맞추려는 목적.
3.일본처럼 부부와 자식이 하나의 Family Name을 가지고 서양자 제도와 이성양자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목적.
*서양자:데릴사위, 이성양자:성이 다른 양자
4. 설정창씨를 하지 못한 나머지 20%는 조선풍 姓이 그대로 氏가 되었다.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창씨개명의 개념부터 알아보자.
창씨개명 하면 딲! 떠오르는 정의.
'김성무' → '가네시로 가즈키' 처럼 일본풍 이름으로 바꾸는 것??
이것만으로 창씨개명의 개념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이것 보다는 훨씬 더 내용이 많다.

|| 1. 옛날옛적의 성(姓)과 씨(氏)는 다른 개념이었다.
고대 중국에서 성(姓)과 씨(氏)는 엄연히 다른 것이었다.
아주아주 옛날에는 姓이 어머니 쪽 혈통을 표시하는 것이었고
(염제 신농의 어머니가 姜水에서 살아서 姜, 황제 헌원의 어머니가 姬水에서 살아서 姬),
氏가 아버지 쪽 혈통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燧人氏, 伏羲氏, 神農氏, 軒轅氏)

*유소씨(有巢씨) : 성(姓)이 없슴
*수인씨(燧人氏) : 성(姓)이 없슴
*태호복희씨(太昊伏羲氏) : 성(姓)은 풍(風)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 : 성(성)은 강(姜)
*황제헌원씨(黃帝軒轅氏) : 성(姓)은 희(姬)

조금 있다가 부계제 사회가 되면서 나라도 생기고 천자도 생겼다.
이 때부터 姓은 천자가 내려주는 것이고 氏는 제후나 왕이 내려 주는 것으로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姓(성씨 성)과 氏(각시 씨 / 성씨 씨)가 너무 많이 남발되어
한때 나라였던 지방의 명칭을 주로 姓으로 사용하였고 (姜, 韓, 魏, 趙, 秦, 宋... )
氏로는 그 사람의 출신 지역 또는 현재 살고 있는 지방의 명칭을 주로 썼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姓과 氏가 마구 혼동되어 쓰였고, 지금은 성씨의 구분이 없어졌다.
굳이 '성', '씨' 구별해서 부르지않고 하나의 단어로
'성씨'라고 부르는 것처럼 성=씨=Last Name. 동일한 의미로 돼버렸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4%B1%EC%94%A8

https://zh.wikipedia.org/wiki/%E5%A7%93%E6%B0%8F

https://zh.wikipedia.org/wiki/%E6%B0%8F

|| 2. 조선식 성(姓)과 일본식 씨(氏)의 차이. 그리고 '가(家)' 제도.
가家 제도(일본어: 家制度 이에세이도) : 메이지 민법에서 채용한 가족 제도로, 호주(戸主)를 중심으로 그와 가까운 친족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한 집(一家, 일가)에 속하게 하여 호주에게 이에(家, 가)의 통솔권한을 부여한 제도이다.

가家 제도 하에서 일가족(부부, 자식)은 하나의 Family Name을 가진다.
그리고 서양자(데릴사위) 제도와 이성(異姓)양자 제도가 운용된다.
성이 다른 아이도 양자로 입적시킬 수 있고, 데릴사위가 들어와 처가의 氏를 계승하며, 아이의 氏도 처가의 氏와 같다.

이른바 창씨개명의 '氏'는 바로 '가家'의 호칭을 뜻한다.
조선총독부 법무국 사무관 이와시마 하지메의 당시 인터뷰를 보자.

을 : '씨'제도의 창설에 의해 '성'은 없지는 것입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최근 신문이 '성의 변경'과 같이 마구 떠들어 대고 있어 확인하기 위해 여쭙습니다.

갑(이와시마) : '성'이 소멸한다던가 '개성(改姓)'이 된다든가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오해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종래 '가(家: 일본식 '이에' 제도. 가족호주시스템.)'의 칭호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운 그 호칭을 붙이는 것뿐으로, '성'에는 어떠한 영향도 없습니다. '성'은 혈통의 표시이므로 연속해서 이어져야하는 것으로, 혈통이 존속하는 한, 바뀌지 않습니다.

을: 호적상에서도 '성'은 존속하는 것입니까?
갑: 물론, 성과 본관은 호적상에 분명히 남아있습니다.

라고 '성'과 '씨를' 분명히 구별한다. 조선의 '성'이라는 것은 남계혈통을 드러내는 것으로 동성일 경우 '본관'을 통해 구별된다. 결혼 후에도 바뀌지 않는 조선 여성의 '성'(姓), 그리고 한 집(家)에 여러 성이 섞여 있는 것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조선의 '성'이라고 하는 것은 '가家'의 명칭이 아니라 '개인'의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조선에서 '집안'이라고 하면 그것은 '문중門中'이나 '종중宗中'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은 '족보'와 '제사'를 매개로 결합하며 따라서 '적장자손'嫡長子孫에 의해 영원히 계승되는 형태이다. 그러므로 조선의 '성'이라는 것은 민법상 규정되어 있는 일본의 '氏'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일본식 '씨'란 '가家'의 명칭일 뿐이다. 그리고 '가家'는 '호주(戶主)'에 의해 '호주권戶主權'이라고 하는 강한 권력이 행사되는 호적상의 친족범위를 의미하는 것. 이는 곧 '씨'는 '가'라는 친족집단의 호칭이므로 혼인이나 양자 결언 등의 경우에는 호적을 옮기고, 소속하는 '가家'가 변하면 그에 따라 씨도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창씨개명은 '신고제'라는 형식을 통해 시행된다. 제령 19호 부칙 제2항에는 "조선인 호주(법정대리인이 있을 때는 법정대리인)는 본령 시행후 6개월 이내로 새로 씨를 정하고 부윤 또는 읍면장에게 계출屆出함을 요함"이라 하였고 이어 제3항에는 "전항의 규정에 의한 계출을 하지 않은 때에는 본령 시행시의 호주의 성으로써 氏로 함."이라 명시되어 있다.


종래의 '성'이나 '본관'이 폐지된 것이 아니라 호적의 성급본실姓及本實란에 기재하도록 했다. 그리고 법류정으로 조선인의 본명이 '성명'에서 '씨명'으로 바뀌게 되었다.

|| 3. 설정창씨와 법정창씨.

창씨개명은 조선민사령 제령 19호에 따라 실시되었다. 주요 항목을 살펴보자.
제령 19호 부칙 제2항 "조선인 호주는 본령 시행후 6개월 이내로 새로 씨를 정하고 부윤 또는 읍면장에게 신고함을 요함"
제3항 "전항의 규정에 의한 계출을 하지 않을 때에는 본령 시행시의 호주의 성으로써 씨로 함".

제2항의 것을 '설정창씨', 제3항의 것은 '법정창씨'라고 한다.
설정창씨를 하지 않은 조선인은 모두 법정창씨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창씨는 조선인 100%가 하였다.
법정창씨는 위에서 보듯이 기존의 조선풍 姓(Clan name)이 그대로 가家의 호칭인 氏(Family Name)으로 바꼈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의 조선인 이름 정책과 이름의 변화 양상들 / 이정선 저

설정창씨를 한 사람은 본관, 연고의 지명 등에서 따와 조선적인 氏를 만든 사람이 43%
일본인풍의 씨를 만든 경우가 35%(그중 10%는 일본인풍 이름으로 개명),
이들을 제외한 20%는 조선인풍 姓을 그대로 氏로 창씨하였다. (<- 법정창씨)

|| 4. 조선풍 姓이 그대로 氏가 된 경우의 발음

연구자들에 의하면, 일본식 음으로 읽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래퍼런스라던가 내용 더 추가할 사람 있으면 추가 요망.

출처 : 창씨개명 / 미즈노 나오키
조선총독부 이름 정책과 이름의 변화 양상들 / 이정선
일본의 식민지 동화정책에 대한 연구 / 홍인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위키피디아

정리된 글 출처: 창씨개명, 조선식 이름을 계속 사용한 사람들

댓글